[시승기]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악동, 현대차 소형 SUV ‘코나(KONA)’

기사입력 2017-07-13 16:30:14

작지만 강하고 안전한 차, 코나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글로벌 소형 SUV ‘코나(KONA)’는 젊고, 발랄했다. 

“작지만 강하고 다부진 성격을 갖췄다”라고 강조한 현대기아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의 말처럼 코나는 똑똑한데다 힘이 넘치는 ‘악동’이다. 코나의 등장으로 글로벌 소형 SUV의 기준이 업그레이드 됐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11일 현대차가 공들여 개발한 야심작, 코나를 시승했다. 여의도를 출발해 파주의 한 카페까지 왕복 108㎞거리에서 이루어진 시승에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행보를 엿볼 수 있었다. 

기본기로 다져진 스포티하고 경쾌한 주행성능에 놀랐고, 럭셔리 차량에만 적용됐던 첨단 주행안전 장치와 편의사양들로 운전이 편안하고 쉬웠다. 

가속페달과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스포츠카 수준으로 빨랐다. 여유가 넘치는 엔진배기량은 아니지만 쥐어 짜내면서도 기대 이상의 발진하는 모습은 기특했다. 
아담한 차체에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시승차는 1.6리터 가솔린 T-GDi 심장에 7DCT(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와 궁합으로 네바퀴 구동력을 갖춘 4WD 모델이다. 

1.5톤(공차중량 1,460㎏)에 못 미치는 몸무게인 코나는 엔진회전수 1,500rpm부터 뿜어내는 묵직한 펀치력을 무려 4,500rpm까지 27.0㎏m의 최대토크로 밀어붙인다. 수치상 아주 놀라울 정도는 아니지만 발빠른 7DCT와 터보엔진의 궁합과 더불어 작은 체구에서 발휘되는 힘이어서 체감상으로 상당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느낌상 가솔린 2.5리터(NA) 정도의 발진력이다. 

177마력의 최고출력은 5,500rpm에 도달하면서 정점을 찍는다. 가속력만 따지고 보면 깜찍한 스포츠카나 다름없다. 전혀 부족함이 없는 힘과 몸놀림이다. 

주행성능은 기대이상이다. 코나를 위해 로우&와이드 스탠스를 구현한 저중심 설계로 새롭게 개발된 소형 플랫폼이 적용됐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에 사륜구동장치의 날렵한 조정성과 안정적인 주행감각으로 구현됐다. 

서스펜션은 전체적으로 탄탄하다. 고속주행과 와인딩 구간의 안전성은 월등하지만 말랑말랑한 서스펜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타이트한 승차감과 넘치는 힘이 더해짐으로써 소형 SUV 코나의 성격을 잘 표현해놨다. 

복잡한 서울 도심을 벗어나면서 서서히 속력을 높여봤다. 

차선이탈방지장치 덕분에 스스로 차선 가운데를 유지하며 달린다. 운전이 쉬워졌다. 

현대차 지능형 안전기술인 ‘스마트센스’의 일부다. 코나에 적용된 스마트 센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 Avoidance-Assist) ▲차선유지 보조(LKA: Lane Keeping Assist)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Driver Attention Warning) ▲후측방 충돌 경고(BCW: Blind-spot Collision Warning)&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Rfear Cross Collision Warning) 등 주행안전에 꼭 필요한 장치들이다. 

매년 발생되는 고속도로 버스 사고도 이런 안전장치만 보급되어 있었어도 대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3가지(에코-컴포트-스포트) 드라이브 모드 중 스포츠로 변경하자 핸들이 적당히 묵직해지고 스로틀 반응이 예민해지면서 가속성능을 더욱 높혀줬다. 

풀 가속 시 DCT의 변속도 빠르다. 시속 45㎞에서 2단으로 변속되는데 4,900rpm부근이다. 3단부터 6,000rpm에 도달하면서 변속을 이어간다. 80㎞/h에서 3단, 115㎞/h에서 4단, 155㎞/h에서 5단으로 변속된다. 

코너링도 일품이다. 시속 65㎞로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공략해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바닥에 붙어서 곡선구간을 탈출한다. 제동성능도 마찬가지다. 흔들림 없이 원하는 지점에 잘 멈춰 섰다. 작다고 쉽게 볼 코나가 아니었다. 

국내시장에는 가솔린 1.6T와 136마력의 최고출력과 30.6㎏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1.6리터 디젤엔진사양까지 두 가지 모델이 판매된다. 

코나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한 현대차의 차세대 SUV 디자인으로 개성이 넘친다. 독특한 디자인 캐릭터로 탄탄하고 역동적인 전체적인 윤곽을 그린다. 

작지만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현대차의 상징 캐스케이딩 그릴과 양쪽 상단의 심플한 라인으로 빛을 발하는 LED DLR(주간주행등)은 현대차와 마블(MARVEL)이 디자인한 영화 ‘아이언맨’의 마스크가 연상된다. 전면에서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디자인 일체감으로 단단하고 건강한 모습이다. 

코나의 차체크기는 전장 4165㎜, 전폭 1800㎜, 전고 1550㎜, 휠베이스 2600㎜로 실내공간도 잘 뽑아냈다. 

소형 SUV라는 생각에 뒷좌석 공간은 크게 기대도 하지 않았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편안하게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과 시트 착좌감이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은 약간 높게 설정된듯하지만 치마 입은 여성들이 편안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디자인됐다. 

화물 적재공간은 약 360리터 수준의 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했으며, 트렁크 입구의 높이를 낮춰 편안한 자세에서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다. 또한, 2열 시트 풀 플랫(Full-Flat) 기능과 트렁크 플로어의 높이를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 러기지 2단 보드를 적용해 필요 시 적재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소형 SUV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적용됐다. 컴바이너(Combiner)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치 전투기 조종석에 앉은 것과 같은 느낌이다. 전면 유리에 비치는 것보다 당연히 시인성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은 오산이다. 입체감과 깊이가 있는 그래픽이다. 길안내와 속도 정보뿐만 아니라 차선이탈정보와 후측방 상황, 전방충돌경고 등 첨단 주행안전 정보를 비춰준다. 

코나는 작지만 강하고 안전한 차다. 코나의 구조적인 안전성에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플랫폼에 초고장력강(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과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이 적용된 부품과 비틀림 강성을 동급 경쟁차 대비 20% 이상 높이고 측면 충돌시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인장강도 120kg/㎟ 이상 급의 초고장력강 사이드 임팩트 멤버를 적용함으로써 부품의 부피와 무게는 줄이고 더욱 높은 충격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장치도 다양하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시킬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고, 더불어 8인치 내비게이션과 크렐 사운드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를 시작으로 기아차 스토닉이 등장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자리를 지켜왔던 르노삼성 QM3와 쌍용 티볼리, 쉐보레 트렉스의 3파전에서 5파전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B세그먼트 SUV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2010년 48만 5천여대에서 2016년 463만 7천여대로 6년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연 평균 성장률 역시 45.6%로 모든 차급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은 시장이다. 

전세계 젋은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현대차 코나의 글로벌 판매량이 내심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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